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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시위에 부쳐 - 나는 폭력 시위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평소의 생각들

by 열정과 함께 2015. 11. 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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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학생 때였다. 아마 중학교 2학년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내가 우리 나이로 스물일곱이니 대략 12년 전? 일 것이다.


당시에 효순, 미선 추모 집회가 열려서 거기에 나가 본 적이 있었다. 내가 가 보고 싶다 하니 어머니께서는 정 가 보고 싶으면 같이 가자고 하셔서 어머니 손을 잡고 갔다.


광장에서 한창 노래를 부르고 하는 순서가 끝나고 나니 사람들이 미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자며 가려고 했다. 그런데 미국 대사관으로 가는 좁은 길목을 버스 두 대가 막고 있었다. 그 앞에서 사람들이 연신 비켜달라고 외치고, 시위 진행자? 가 확성기로 우리는 대사관으로 가야 한다, 고 하였지만 버스는 요지부동이었다.


나는 거의 행렬의 거의 맨 뒤에 있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은 다들 우두커니 서서 앞쪽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앞 행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나는 모르겠다. 다만 버스가 몇 번인가 들썩들썩 하는 것이 보였다. 버스는 비켜주지 않았고, 행렬은 다른 길로 가자며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나는 집으로 왔다.


다음 날 아침, 신문기사를 보니 내가 참석했던 집회는 폭력 시위가 되어 있었다.


나는 그렇게 폭력 시위에 참가한 사람이 되었다.


나는 폭력 시위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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