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민주주의와 사람들 - 그들과 통하는 길

스크랩 전용

by 열정과 함께 2015. 1. 14. 02:35

본문


민주주의와사람들-그들과통하는길.pdf

흔히들 말한다. 자본주의에서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누구나 노력만 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누구나 노력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역사를 되짚어 보면, 또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면 그게 얼마나 허황된 말인지 알 수 있다. 노력의 크기는 무엇으로 재단할 것인가? 또 사회가 노력에 매기는 가치는 어떤 척도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물론 주변을 봤을 때, 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한 사람은 존재한다. 크기를 재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서 크기를 재단할 수 없는 것이 아니요, 가치를 매기는 데 쓸 척도를 찾기 어렵다고 해서 쓸 만한 척도가 또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한 사람이 있는 반면에, 노력은 하지만 그 크기를 제대로 재어 주는 이 없고, 노력은 하지만 합리적인 가치를 부여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본인의 능력을 키우라. 더 열정을 보이라. 큰 꿈을 꾸어라.


맞는 말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 구조는 누구에게나 그런 환경을 허락하지 않는다. 수많은 사회 계층 모델에서 위쪽이 아래쪽보다 넓은 역삼각형 모델은 단 한 개도 없다. 설령 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피나는 노력을 한다고 해도 누군가는 탈락하게 되어 있고, 누군가는 뒤로 밀리게 되어 있다. 단순히 당신이 경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조그마한 자리를 위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만들며 개미떼처럼 몰려가는 모습을 만들어 낼 뿐이다.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의 경제는 그야말로 번영을 구가했다. 주가지수가 2000으로 돌진하고, 부동산 시장이 폭등하면서 수많은 땅 부자를 낳았다. 그런 시절에는 효율을 위해 경쟁하라고 외치는 것이 가능했다. 설령 거기서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있을 자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시절의 실패는 남들보다 돈을 못 버는 것을 뜻했다. "실패" 라는 단어를 여기서 내가 쉬이 언급할 만한 일은 아니나, 경제 번영기의 실패는 분명 그것 만으로 사형선고와 같은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간이 다르다. 경제 성장률은 떨어지고, 임금은 오르지 않는다. 세금만이 오른다. 여기저기서 내수가 죽어간다느니, 경제가 죽어간다느니 비명이 터져나온다. 현 시절의 실패는 진짜로, 최소한의 생계가 위협받고 인간적인 삶이 박탈당할 수 있음을 뜻한다. 


상황이 변했다면, 구호도 달라져야 한다. 경제가 분명 번영하던 시절에는, 소위 안 그래도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식으로 더 나은 결과, 더 풍요로운 결과를 위해 노력시키고, 경쟁시키는 것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이런 불황에 대한 해결책은 쉬 나오기 힘들다. 짧은 기간에 탈출하는 것도 바라기 힘들다. 그렇다면, 지향하는 바는 달라져야 하고, 지향하는 바가 달라지면 구호도 달라져야 한다. 노력만을, 열정만을, 도전만을 요구하는 것은 그야말로 수라장, 복마전을 만들어 낼 뿐이다.


무엇을 지켜나가야 할 것인가,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할 것인가. 확연히 변한 시대에서, 실로 누구에게나 한 번은 던져봄 직한 질문이다.


**필자는 이 글을 쓴 사람은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보다가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글이 있어서 퍼 왔을 따름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스크랩용(나는 스크랩 용 글에 대해서는 가급적 글을 내 블로그 페이지에서 퍼뜨릴 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습니다)으로 내버려 두기에는 조금 아까운 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유합니다. 읽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한번 더 고민을 했으면 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