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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 - (4) 이 어찌 부끄럽지 아니한가

돋보기/시사

by 열정과 함께 2015. 1. 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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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 이 (4) 편은 사건이 다 마무리 되고, 저물어 가서 사람들에게 잊혀질 때쯤 쓰고 싶었다. 그러나 오늘 본 뉴스가 하도 어처구니가 없는 뉴스니 그 기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마음 먹는다(6) 이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쓸 일이 없길 바란다. (6) 이 나왔다는 얘기는 내가 아, 이거는 기억을 해 두어야 겠다 싶을 정도의 뉴스가 또 나왔다는 얘기니까…..

 

원래 (4) 에 다 쓰려고 했는데 여기 내용이 하도 많아서 다 쓰려니 엄청 길어진다. 이것만 너무 긴 것 같아서 내용 상 (5) 를 따로 만들었다. 마지막에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글 번호도 (6) 으로 바꾼다.

 



사건이 사건이다보니 뉴스 기사도 하도 많고…. 나름대로 사건 진행에 따라 분류하여 포스팅을 여러 개로 나누었다.

 

1

2

3 나다

4

5 따로 도다


1) 이 무슨 나라망신이란 말이요


기사 링크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121613541034737&outlink=1

 

이 사건이 터지고서 문제가 된 점 중에 하나는 바로 항공사 이름이었다. 대한항공의 영문 이름이 Korean Air 니까. 외신에서 대서특필해서 망신거리가 되었는데, 뭐 그래도 삼성항공, 한진항공 이런 식이면 기업만 망신당하고 말겠는데 Korean 이라니! 결국에는 대한이라는 이름을 박탈하는 것 까지 논의가 진행되게 되었다. 사실 이거는 아직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차후에는 안 뻇는 쪽으로 결론 나지 않을까 막연한 생각이 든다. 재벌이 힘이 좀 강해야지…… 슬픈 현실이다.

 


2) 국토부 : 사실은 조사를 제대로 안 했어요.

 

기사 링크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4/12/16/0304000000AKR20141216189400003.HTML

 

국토부는 사건의 처리 과정 내내 석연치 않은 태도로 일관했다. 먼저 사건 발생 초기에는 애초에 사건의 처리 자체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미적대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폭로 덕에 이미 부사장의 죄는 확정된거나 마찬가지였고, 이제 그 동안 석연치 않은 행동을 보여준 국토부로 화살이 향하게 된다.

 

그 초기에 터진 일이 이것이다. 당초 국토부 해명에 따르면 조사에는 대한항공 임원이 동석한 일은 없으며, 조사의 공정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여연대가 밝힌 바에 따르면, 무려 네 명의 임원이 박창진 사무장과 동행하였으며(!!) 조사가 시작되고 나서도 한 명의 임원이 사무장과 남아있었다. 게다가 이 임원은 조사 시작 후 한참이 지나서야 밖에 나갔으며 조사실은 방음조차도 안 되는 곳 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제대로 된 조사가 가능하겠는가! 당초 국토부는 밝히길, 사무장이 폭언 폭행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러한 환경에서라면 그 누가 밝혔으리오.

 

3) 대한항공, 또 거짓말하다!

 

기사 링크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69483.html

 

당초 국토부가 비판받았던 이유 중의 하나는 결정적 증언을 한 일등석 승객의 연락처를 확보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회사가 협조하지 않아서라는 해명을 하였다(진짜 그게 그 이유였는지는 모르겠다만). 대한항공이 이에 협조하지 않았던 이유는 개인정보라서 넘겨줄 수 없다였는데……

 

이게 거짓말이었다. 대한항공은 이미 해당 승객에게서 연락처를 넘겨도 좋다는 동의를 받아둔 상태였던 것이다(용감하게 사회적 논란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해당 승객 분께 경의를 표한다). 기사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1) 개인정보 동의를 얻지 못해 연락처를 못 줬다는데 그거 거짓말이었음. 동의 벌써 받음

(2) 다른 승객 동의까지 얻어야 된다고 미적댐. 굳이 그럴 이유가 없었음.

(3) 국토부 왈, 항공사가 연락없이 메일을 보내서 확인을 못했다. 기자가 거듭 확인하자 그때야 보고 조사 들어가겠다고 함

 

대한항공과 국토부가 짝짜꿍이 아주 잘 맞는게 틀림 없다.

 

4) 사무장의 용감한 추가 폭로

 

기사 링크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1217211209229

 


기사 링크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41218000160

 

이런 상황에서 사무장의 추가 폭로는 대한항공과 국토부 사이에 뭔가 커넥션이 있다는 정황을 크게 키워 주었다. 사무장에 따르면 조사는 엉터리였고 대한항공의 사과에서도 진정성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기사 내용을 보면 이건 뭐 대한항공을 봐주기로 작정하지 않고서는 이럴 수는 없음을 대번에 알 수 있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1) 회사로부터 국토부 조사 계획을 통보받음.

(2) 대한항공은 답변에 대한 지침을 하달함.

(3) 임원진이 먼저 설명하고 사무장은 예, 아니오 대답만 하는 형식으로 조사 진행

(3) 조사실 방음 전혀 안 돼. 밖에서 다 들을 수 있어.

(4) 대한항공 왈, 국토부는 거짓 증언 해도 손댈 권한 없어. 우리 말만 듣게 되어 있다.

(5) 사실관계 확인서를 계속해서 다시 쓰라고 함(10번 이상). 대한항공 임원이 동석한 자리에서!!!

(6) 이걸 조사관이 다시 쓰라고 한 흔적은 없려는 듯, 사무장 본인 이메일로 국토부에 다시 보낼 것을 요구(왜 이러는지 안 봐도 뻔하지)

(7) 대한항공, 사무장에게 최초 보고 이메일을 지울 것을 요구(증거 인멸 시도). 사무장 뿐 아니라 관계자 전원에게!!!

(8) 사과 쪽지? 수첩에 대충 찢어서 둔 것. 진정성 안 느껴져.


참고로 그 사과 쪽지라는 거 알고보니 이렇게 생긴 물건이었다. 차라리 A4 종이에 써서 접어두고 오던가 하지....


          

이게 어떻게 제대로 된 조사란 말인가! 과연 이 조사에 공정함과 객관성이 눈꼽만큼이라도 있겠는가!!

 

5) 증거 인멸의 사실이 드러나다

 

기사 링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69655.html

 

기사 링크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1219_0013369176&cID=10201&pID=10200

 


기사 링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2220600395&code=940202

 

…. 간단히 합쳐 보자면?

 

- 조현아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자신이 검찰에 고발되자 대한항공 고위 임원을 통해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허위진술을 할 것을 지시했다.

- 이렇게 허위진술 지시에 참여한 고위 임원은 여러명. ㄱ 상무, ㅇ 상무 등이다.

- 또한 이렇게 허위진술이 강요되는 과정은 카카오톡, 휴대폰 문자 등을 통하여 실시간으로 조현아에게 보고되었다.

 

이런 내용이 된다. 즉 한 두 명이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벌떼같이 달려들어서 허위 진술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라 하겠다.

 

6) 동석한 회사 임원, 보고만 있었을 줄 알았니?

 



기사 링크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12/22/0200000000AKR20141222178600003.HTML?input=1179m

 

지금까지 확인된 것 중 하나는 조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19분 동안 회사 임원 중 한 사람이 사무장과 동석하였고, 국토부에서 요구하여 19분 후에는 밖으로 나갔다는 것이다. 그럼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 지도 모른다. 이야, 19분 동안 임원이 옆에 앉아서 봤단 말이야? 압박감 장난 아니었겠다.

 

그럴 줄 알았지? 아니다! 임원은 심지어 보고만 있지도 않았다. 동석했던 것은 여 상무로, 이 상무는 사건 초기부터 승무원들이 부사장 지시사항을 이행했는지 등을 점검해서 보고한 인물이었다. 이 상무는 조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조사의 진행을 조현아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고자 했다는 말이다.

 

당시 국토부 조사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없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7) 또다시 파헤쳐진 커넥션 조사관과 항공사는 연락하는 사이

 

기사 링크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12/23/0200000000AKR20141223174251003.HTML?input=1179m

 

무슨 할말이 더 있으리오. 조사 상황이 줄줄 샜다는 이야기 밖에 더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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