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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이야기 - 인사 참사(2), 이완구 총리 편 - 에필로그

돋보기/박근혜 정부

by 열정과 함께 2015. 5. 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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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되어 압박 끝에 사퇴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 한 글입니다. 이완구 총리가 인사 참사의 주인공이 된 유래는 아예 총리 인준 때부터 시작된 일이며, 그에 대한 과정은 다른 글에서 다룬 것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박근혜 정부 이야기 - 인사 참사(1), 이완구 총리 편(링크)


성완종 리스트는 MB 정부 기간의 자원외교 비리를 수사하다가 번져나간 것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던 성완종 당시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하면서 자신이 불법 자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인사들의 이름을 적은 메모지를 남기면서 비롯된 초대형 비리 사건입니다. 글을 쓰는 지금은.... 아직 완결이 안 나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글 홍보는 잘 안 하는 편인데, 이런 글 만큼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보고 읽을만한 글이다, 남길만한 글이다 생각되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냄새가 난다

2. 조용하게 해결하기는 글러먹었다

3. 이완구 총리, 여태까지 다 거짓말이었던 거야?

4. 이완구 총리, 아직도 할 거짓말이 남으셨나?

5. 이완구 총리, 참으로 추접하구려

6. 이완구 총리, 잘 가시오

7. 이야기를 맺으며


성완종 당시 경남기업 회장은 자신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자, 압박 끝에 자살하게 된다. 그 이후부터 이 글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성완종 회장은 스스로가 자원외교라는 초대형 스캔들에 연루되자, 백방으로 자신의 사면을 위해서 수를 찾았으나, 당시 자원외교의 수사는 정권 차원에서 진행되던 대형 프로젝트였고(지지율이 낮아지자 뒤집기를 위해 사정 국면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됨) 이를 감안하면 성완종 회장이 구명받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을 것이다. 또한 이 수사는 당시 이완구 총리가 부패와의 전쟁을 시작한다고 선언한 때에 한창 진행되고 있었으므로, 이완구 총리가 의혹의 집중 제기 대상이 된 것도 이와 무관치는 않을 것이다. 성완종 회장이 무슨 생각으로 자살을 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성 회장은 정권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을 계획하였고, 그 일환으로 메모를 남긴 것이 아닌가 추측할 따름이다. 이 사건은 경항신문에서 성 회장이 죽기 전에 한 단독 인터뷰를 폭로하기 시작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1. 냄새가 난다.


초기에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그러하듯, 이완구 당시 총리 역시 모르쇠로 일관하였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정황이 나오며 상황은 이완구 총리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을 조짐을 보이게 된다. 

기사 링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4122217415&code=910100

 

기사에 따르면, 이완구 총리는 망자의 측근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이야기를 하였는지를 추궁하였고, 이야기하지 않으려 하자 이야기할 것을 압박하는 모습까지도 보이게 된다. 이완구 총리 본인이 정말로 떳떳하거든, 또 망자의 측근에게 확인 전화를 하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 때 까지만 해도, 이완구 총리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을 원찬 차단하려고 힘쓰고 있었다. 


기사 링크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413_0013597070&cID=10301&pID=10300

 

이완구 총리는 국회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1) 2012년에는 사실상 정치와는 큰 관련이 없었음(1월 혈액암 입원, 4월 총선 출마 X 12월 대선 관려 X)

2) 성완종 회장과 통화한 것은 3월 22일이 처음이자 마지막

 

2. 조용하게 해결하기는 글러먹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성완종 회장의 인터뷰가 나오며 사건은 한 방에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기사 링크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910100&artid=201504140600055

 

여기서 성완종 회장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경남기업 수사는 이완구의 작품이다

2) 내가 나쁜 놈이 아니라 이완구가 진짜 나쁜 놈이다

3) 2013년 재보궐 선거에서 이완구에게 3천만원 주었다.

4) 이완구가 권력을 이용해서 사람을 너무 많이 죽이려 든다. 내가 그 표적이 된 거다.

 

이 기사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성완종 회장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을 한 이후였고, 그가 죽기 전에 남긴 말들은 사실상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그런 말을 했겠지라는 분위기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총리가 후원금 받은 적이 없다고 한 마당에 이렇게 고인이 정면으로 배치되는 증언을 한 것이 밝혀지니 이는 그대로 총리의 신뢰도에 직격탄을 날리게 된다


기사 링크 :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041408105285264

 

총리는 일단 부인하였으나……



기사 링크 : http://www.nocutnews.co.kr/news/4398049

기사 내 영상 링크 : https://youtu.be/u0QV67oDZOM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지며 총리의 신뢰도는 직격탄을 맞는다. 총리의 주장에 따르면 2012년에 혈액암에 걸려서 투병을 하는 바람에 선거에는 전혀 참여하지 못했다고 하였는데 유세를 하는 영상이 있다고 밝혀진 것이다. 그리고 아픈 와중에 한 번 나왔다면 또 모르겠는데 자기 입으로 한 번 나온 것이 아니라고도 하니 이것 참…..

 

사태는 이제 총리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택도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리고, 이제 정부 여당도 사태 파악을 하였는지 아래와 같은 행동을 보인다. 상황은 해결되기는커녕 점점 확대일로를 걷고 있었다.



기사 링크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4/14/0200000000AKR20150414096251001.HTML?from=search

 

그리고, 상황 수습을 위해 무슨 수라도 써야 할 총리는 급기야 아래와 같은 발언까지 하는 촌극을 벌이기에 이른다.


기사 링크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4/14/0200000000AKR20150414160100001.HTML?from=search

 

한 나라의 총리가 자살을 하겠다니…. 촌극도 이런 촌극이 또 있는가? 물론 지금에 와서야 이게 다 헛소리였다는게 밝혀진 뒤의 결과론적인 이야기 이기는 하다만…..

 

3. 이완구 씨, 여태까지 다 거짓말이었던 거야?

 

여기까지는 어떻게든 수습을 해 보려는 판국이었다. 사실 이 정도만 해도 그렇게도 새누리당이 본받으려고 노력하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이었다면 이완구는 자기 최소한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미 사퇴를 열 번은 했어야 할 판이긴 했다. 그러나 여기는 그렇지 못한 대한민국이니까. 어쨌든 언론통제와, 그리고 적당한 물타기와 함께 그럭저럭 넘길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사태는 수습이 불가능한 국면을 맞게 된다. ? 여태까지 이완구가 새 빨 간 거짓말로 일관해 왔다는 것이 낱낱이 까발려지기 때문이다.

 


기사 링크 : http://media.daum.net/issue/1086/newsview?issueId=1086&newsid=20150414203829834

 

이완구는 여태까지 아래와 같이 주장해 왔다.

 

1) 성완종 회장과는 인연이 없었다.

2) 만난 적도 없었고 통화도 한 번 했다.

 

그런데 이게 다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읽어보고 대충 곱씹어보면 알겠지만, 이완구 총리가 지금까지 했던 해명은 몽 땅 거짓말이었다. 세상 천지에 총리라는 자가 이런 식으로 입을 놀려도 되는 것인가? 참으로 천박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 아니라 할 수가 없다.

 

게다가 이런 기사까지 나오며…. 이완구 총리의 거짓 해명은 점차 궁지에 몰리게 된다.

 

기사 링크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50414203410758&RIGHT_REPLY=R6

 

의원의 출판 기념회라는 것은 의원에 대한 후원금을 모으는 통로로 활용되어왔던 것이 관례임을 감안한다면, 이런 자리에 참석할 정도의 사이라는 것은 이미 이완구 총리가 주장해왔던 것 처럼 보통의 관계는 이미 넘어선 것임을 방증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대규모로 연 자리에서 영상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감안하면…. 누가 봐도 이게 이완구 총리가 주장하는 것 마냥 별다른 인연 없는 관계는 아니지 않은가?

 

거기에 또 하나 더해서 나온 것이 이런 기사인데……


기사 링크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4150600085&code=910100

 

기사에서 성완종 회장 측 인사의 증언을 보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주 상세하게 서술이 되어 있다. 이는 이완구 총리와 성완종 회장 간에 분명 무언가가 있었다는 정황에 설득력을 더해줄 뿐이고 이완구 총리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4. 이완구 씨, 아직도 할 거짓말이 남으셨나?

 

한방 맞은 이완구 총리는 하나 내 주고 어떻게든 수습을 해 보려고 아래와 같은 발언을 하게 된다.


기사 링크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415_0013601629&cID=10301&pID=10300

 

그래도 상대방이 정황 서술을 저 정도로 구체적으로 하니 차마 딱 잡아뗄 수는 없는 노릇이요, 만난 것은 맞지만 그래도 독대는 아니다. 여러 명과 함께 만난 것이다, 라는 식으로 두루뭉술 넘어가려고 한 것이다. 뭐 여럿이서 보는 자리에서 대놓고 뇌물 줄 만큼 막나가는 사람이 있겠는가(박근혜 정부에는 있을 것 같기도 하다 ㅋㅋㅋ)

 

그리고 그와 더불어, 이완구 총리는 사퇴는 없다고 정국을 어떻게든 돌파하려는 의지를 내비치게 된다.


기사 링크 : http://the300.mt.co.kr/newsView.html?no=2015041516157650531

 

그런데 이게 왠 걸. 어떻게든 넘어가 보려는 총리의 의도도 속절없이 아래와 같은 증언이 나온다.


기사 링크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4/16/0200000000AKR20150416003951004.HTML?input=1195m

 

이 증언으로 말미암아 짐작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대체 얼마나 처먹었으면, 대체 얼마나 처멕였으면 먹인 쪽에서 이런 말을 한다는 말인가?ㅎㅎ 그리고 여태까지 총리의 해명에 또 하나의 결정타를 날릴 증언이 나오는데……


기사 링크 : http://www.huffingtonpost.kr/2015/04/16/story_n_7075212.html?ncid=fcbklnkkrhpmg00000001

 

또 거짓말이다 또! 그나마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본 것은 맞지만 독대는 아니었습니다, 라고 주장해 왔는데 그것마저도 거짓말인 셈이다. 이제 이 양반이 하는 말 중에 믿을 수 있는 말이 또 있겠는가? 추락하는 신뢰도에 바닥은 있는 것인가?

 

결국 이완구 총리는 수습할 길이 별로 없다는 것은 깨달았는지 이런 말까지 하기에 이르고…..


기사 링크 : http://news1.kr/articles/?2188637

 

당시 야당의 대표였던 문재인은 이런 압박까지 하고 나선다.

기사 링크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416_0013604063&cID=10301&pID=10300

 

5. 이완구 씨, 참으로 추접하구려

 

상황이 이쯤 되면….. 별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이 상황에서 정도를 걷는다면 아마 모든 것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그나마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씁쓸한 것은 꼭 이런 처지에 처한 인물들은 아직까지 상황이 통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어떻게든 수습을 하기 위해 자꾸 수를 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점차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고. 바로 아래와 같은 수가 그 예시가 되겠다. 명백하게 사법질서를 교란하는 이런 천인공노할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기사 링크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5042001070330129001

 

어디 운전기사에게만 그랬을까? 아주 쓸 수 있는 수는 다 쓰려는듯 여기저기 마수를 펼치게 된다. 아니 이봐요, 이런 협잡을 하시려거든 티라도 안 나게 잘 하시던가…..


기사 링크 :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437&aid=0000075000&date=20150419&type=2&rankingSeq=6&rankingSectionId=100

 

그리고…. 이런 행동은 뭐에 속한다? 권력을 이용하여 사법 질서를 교란하는 자, 권력을 이용하여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무위로 돌리려는 자에 대한 응당한 처분은 어디에 속해 있겠는가?

 

기사 링크 : http://www.nocutnews.co.kr/news/4400486

 

이게 당시 대한민국 총리의 수준이란 겁니다. 그리고 그걸 또 총리라고 뽑아 놓은 정부 수준이기도 하고!! 그리고 계속해서 쏟아지는 정황이라는 것은…..


기사 링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312932

 

이렇게 어처구니가 없는 것들 뿐이다. 여기에 또 하나 추가되는 것이 있다. 검찰의 수사 정보를 미리 캐내려고 한 정황이 있지 않으냐는 것이다. 가지가지 하십니다. 참으로. 추접하다는 말이 안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다.


기사 링크 :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3&aid=0002960125&date=20150424&type=0&rankingSeq=1&rankingSectionId=100

 

여기서 하나 짐작가는 것이 있다. 정권의 나팔수, 어용 언론을 사실상 자처하는 조선일보 같은 신문에서도 이런 기사가 나온다면 대체 상황은 얼마나 수습이 안 되는 지경으로 흘러왔다는 말인가…….

 

6. 이완구 씨, 잘 가시오

 

사태는 막바지에 접어들고, 이제 이완구 총리가 갈 길은 뻔해 보인다. 이쯤 되면 여당도 차마 염치가 보여서 보호막은 못 쳐줄 상황이 아닌가?

기사 링크 :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042110321792311

 

사실 이렇게 되면 귀결은 정해져 있는거나 마찬가지


기사 링크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4/21/0200000000AKR20150421002700001.HTML?input=1195m

 

마침 시기 적절하게 산적한 국내 현안과 산적한 해외 외교 현안을 다 팽개쳐두고 지구 반대변으로 순방을 가 계시던 대통령이 돌아오시는 대로 사퇴를 수리하기로 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된다.

 

7. 이야기를 맺으며

 

글을 쓰는 지금 시점(2015.05.03)에서 이야기하건대, 성완종 리스트 사건은 아직까지도 그 전말이 모두 밝혀지지 않은 사건이며, 규모도 상상외로 큰 사건인 것 같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정권의 수괴들은 모두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덮지 못해 안달이 나 있는 상태임이 분명하며 처벌의 범위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축소하려고 할 것이다.

 

이쯤 되면 이완구 총리는 응당 구속수사를 받아야 마땅할 것인데 언론에서는 오히려 여의도 연착륙이 가능할 것인가 어쩌나 하는 말도 안되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연착률은 개뿔 당장 검찰에 출두해도 모자랄 판에 무슨. 구속당해도 할 말 없는 처지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정권 눈치나 보고 있는 검찰도 어지간히 그 수준이 눈에 보인다고 밖에는 말하리라. 대저 지금 정권 잡은 자들, 사회의 질서 유지자를 자처하는 자들 간에 역사 앞에 그 고개를 꼿꼿이 들 수 있는 자 몇이나 되리오.

 

최근에 재보선이 있었는데 여당이 큰 승리를 거두어서 이러한 사태에서 정의를 찾는 것이 아직도 요원하니 그가 안타까울 따름이라. 실로 슬픈 일들이 지속되는 나라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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