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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전' 교육감.

평소의 생각들

by 열정과 함께 2012. 11. 8.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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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트위터.docx



근사이 들어서, 우연한 일로 곽노현 '전' 교육감의 교육 정책에 대한 생각을 알아볼 필요가 있었고, 그 일환으로 곽노현 '전' 교육감의 트위터를 관찰하였다. 아래는, 곽 전 교육감의 트위터 중에서, 교육 철학과 관련이 있다고 내가 생각한 내용들을 모아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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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가 98%라면 대성공임에 틀림없겠지요? 서울교육청 대천임해수련원 이용학생들의 만족도가 그렇습니다. 요트 카약 래프팅 바나나보트 해양스포츠에 갯벌체험까지 제공하니 당연합니다. 서울학생을 위한 수련장소, 확보할 겁니다.

 

어느새 서울학교들이 국제화되고 있습니다. 이태원 근처에 있는 어떤 중학교에는 무려 18개국 출신의 다문화학생 41명이 재학중입니다. 이런 학교는 친구나라 알아보기 등의 국제이해다문화관련 교육활동을 기획해보면 좋겠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연극을 해보는 학교도 있습니다.「이제 학교에서 연극하자」를 펴낸 구민정권재원 선생님이 함께 계셨던 경일중이 그렇지요. 3 모든 반이 교과시간을 활용해서 연극을 만듭니다. 시스템만 갖추면 학교연극도 가능합니다.

 

복지국가를 넘어 문화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문화예술 교육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학교에서 연극과 영화를 해본 아이들이 연극과 영화 관객이 됩니다. 합창과 뮤지컬을 해본 아이들이 합창과 뮤지컬 청중이 됩니다. 해봐야 즐깁니다.

 

서울책임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워크샵이 진행중입니다. 자치구별로 관계기관의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공교육의 책임을 다하는 방법과 경험을 나눴습니다. 책임교육을 위한 학교혁신과 지역사회협력이 교육희망입니다.

 

명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은 공교육과 학교의 기본책무입니다. 특별한 관심과 돌봄을 요구하는 책임교육은 고난도최첨단 교육입니다. 뭐든지 고난도영역에서 풀리면 저난도영역은 절로 풀립니다. 책임교육, 서울이 앞장섭니다.

 

1,585만원. 문래중 2학년 8개반이, 반마다 2개씩, 30분짜리 뮤지컬 16편을 제작공연하는 예산. 정도 금액이면 학교일반예산으로도 얼마든지 감당가능. 학교분위기를 바꾸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으로 강추!

 

가정에선 날마다 1시간이라도 티브이를 끄고 가족 모두 함께 책읽기, 운동하기, 밀린 집안일 하기, 마실가기, 악기 배우기, 그림그리기, 음식만들기 재밌고 유익한 활동을 함께하면 어떨까요?

 

지적 장애학생의 눈높이 교수법, 특수교육기법을 개발하고 익히게 되면 학습부진학생 지도에도 돌파구가 열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적장애학생 특수교육은 교육의 최첨단이자 최전선입니다. 여기서 성공해야 선진교육이자 책임교육입니다.

 

장애아동은 일반학교를 가도 특수학급에 머물며 특수교사 책임아래 분리교육을 받습니다. 통합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일반학급에 섞여있는 시간이 많아야지요. 이를 위해 일반교사들도 장애특성 이해는 물론 교과별로 특수교육기법을 익혀야 합니다.

 

'색안경을 벗어라' 주제로 여러 방법으로 진행하는 토론캠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협동하는 자세를 배우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소통과 배려를 배우고 있습니다. 소통하는 교육은 모두가 즐겁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가르쳐도 보고 출제도 해보고 채점도 해보게 하자." 박재동 화백의 파격적 제안이 맘속을 휘젓습니다.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라는 통념을 깨자는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아이들의 능동적 참여, 두려워할 없습니다.

 

사과는 나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문제학생을 바꾸려면 부모도 함께 바꿔야 합니다. 저소득층 부모의 고용문제와 학생들의 학습정서발달은 연결돼 있습니다. 이제 학생과 부모를 동시에 접근하는 세대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공교육에 과감하게 투자하면 학교시설을 현대화하고 급당인원을 20인으로 낮출 있지요. 주요교과와 음미체에 보조교사를 투입하고 문예체와 삶의 기술 중심 방과후학교를 지원할 있지요. 최상의 맞춤교육을 받을 권리가 실현되는 !

 

공교육은 민주사회의 지적도덕적 수준을 결정짓습니다. 오늘의 교실모습에서 미리 엿보는 2,30년후 한국민주주의는 수준이 매우 우려됩니다. 민주주의의 진보는 공교육 혁신에 달려있습니다. 공교육은 민주주의의 1충복이 돼야 합니다.

 

부모의 계급계층이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야만과 싸우기 위해 가지가 필요합니다. 우선 과감한 경제민주화 조치로 경제양극화 현상을 극복해야 합니다. 또한 과감한 교육재정 투입으로 공교육이 가정격차를 극복할 있게 해야합니다.

 

생애 최초의 면허증은 초등학교 자전거 면허증, 다음은 수영인명구조 면허증이면 좋겠습니다. 2때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학급 단위로 해보고 3때는 다큐나 영화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학교장이 마음 먹으면 가능합니다.

 

교육철학과 교육정책의 모든 길은 국민공통교육과정으로 통합니다. 일단 확정된 국민공통교육과정은 공교육의 실체적 헌법 같아서 멋대로 바꿔선 됩니다. 장관 개인의 확신과 명령이 아니라 사회적 토론과 합의로만 바꿀 있습니다.

 

학생의 기초학력 미달은 시민의 핵심역량 미달을 낳고 이는 다시 민주주의의 미달을 낳습니다. 기초학력 미달을 잡아주는 책임교육은 아이에 대한 책임을 넘어 민주주의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사교육은 책임교육과 친하지 않습니다.

 

사회현상이나 설명대상을 도표와 그래프, 함수로 깔끔하게 표현할 아시나요? 통계자료나 도표를 해석하길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수학적 표현과 사고에 익숙한 거지요. 수학적 독해력은 현대 민주사회의 핵심시민역량 하나입니다.

 

급당인원이 35명인 일반계고와 달리 서울의 특성화고는 이미 급당인원을 25인으로 대폭 낮췄습니다. 그에 따라 발표토론모둠협동수업을 독려하고 맞춤형교과서를 개발중입니다. 이제 교과부가 자사고만큼의 교육과정자율권만 주면 됩니다.

 

특성화고에는 가난한 집안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조기 자립을 위해서는 특성화고가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전문교과비중을 확대하고 일반교과도 특성화에 맞춰 개편하고 수업방식을 혁신하는 서울교육의 특성화고 정책입니다.

 

중앙집권방식은 누구든지 상부를 바라보게 합니다. 중앙의 상부에는 신청서와 보고서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하부의 현장은 보고주의와 형식주의가 판칩니다. 교과부/ 교육청과 학교의 관계가 이렇습니다. 이걸 바로잡아 학교를 깨울 겁니다.

 

"자율과 책임, 협동, 가지가 교육시스템을 이루는 전부입니다. 교사의 역할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배우고 싶은 마음을 내도록 하는 겁니다. 성적위주 교육은 시간이 지나면 국가위기를 불러올 겁니다."(칙센미하이교수)

 

수사기록이나 전과기록을 남기지 않으면서도 비행아이들을 따끔하게 바로잡을 방법, 아시나요? 보호자나 학교장이 가정법원 소년부에 통고하시면 됩니다. 처벌목적의 수사 대신 보호목적의 조사와 심리를 거쳐 판결 대신 보호처분을 합니다.

 

위로부터 개혁은 현장이 위만 쳐다보게 합니다. 내부와 하부는 돌아보지 않고 상부와 중앙의 눈치만 살피게 하지요. 교과부와 교육청의 지시와 지침이 없이는 꿈쩍않는 학교풍토는 교과부와 교육청이 만들어낸 겁니다. 이걸 해체하는 목표입니다.

 

문예체교육은 누구에게나 곁가지나 장식품이 아니라 가장 본질적이고 필수적입니다. 사치재가 아니라 일용할 양식이지요. 공교육의 성패는 이제 국영수를 넘어 문예체 교육의 질로 판가름납니다. 공교육은 삶을 이해하고 즐기는 문예체교육이어야 합니다.

 

신청할 것인가,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학교현장엔 언제나 시범연구 정책사업 안내공문이 넘쳐납니다. 좋다는 교과부와 교육청이 실험하고 있지요. 위로부터의 왕성한 실험주의는 학교를 위만 쳐다보는 관료주의에 빠뜨립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1시간 개원행사를 한눈팔지 않고 재밌어할 있을까요? 억지로는 못하지만 맘이 내키고 참여형으로 진행하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저는 오늘 공립 진관유치원에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어른이 다르지 않습니다.

 

21세기가 12년이나 지났지만 우리교육은 아직도 20세기에 머물러있습니다. 20세기의 낡은 경쟁프레임과 정답풀이 학력을 신주단지처럼 받들고 있지요. 정부의 일제고사 방식은 20세기 경쟁교육 프레임을 부추기는 시대역주행입니다.

 

일만 하면 소가 된다. 공부만 하면 도깨비가 된다. 일과 공부가 조화를 이뤄야 사람이 된다.” 홍성풀무학교가 노작교육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노작교육으로 텃밭 원예 목공예가 최고지요. 학교에 텃밭과 목공실을 보편화할 겁니다.

 

시민원탁토론방식은 미국의 AmericaSpeaks 개발했답니다. 12천명이 한꺼번에 원탁토론한 기록이라네요. 한국에선 KoreaSpeaks 앞장선답니다. 누군가 SchoolSpeaks 개발해서 학교마다 활용하면 좋겠네요.

 

직업교육을 잘하는 공교육이 제일 앞선 공교육입니다. 빨리 벌고 자립하고 싶은 아이, 공부가 재미없는 아이한테는 질높고 쓸모있는 직업교육이 제공돼야 합니다. 특성화고의 직업교육 혁신은 공교육 정상화의 중요한 구성요소입니다.

 

공교육을 바로 세우려면 무엇보다 교육계의 고질,관료주의와 싸워야 한다. 관료주의는 권위주의의 토양이고 경쟁주의와 엘리트주의에 친하다. 관료주의 공교육을 민주주의와 연대주의의 공교육으로, 협동과 창의성의 공교육으로 바꿔야 한다.

 

어휘력 기초학력 격차. 늦어도 2때까지 바로잡아야한다. 5살때까지 잡아주면 좋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헥만 박사의 주장입니다. 학습부진은 11 맞춤형으로 고도의 전문가가 맡아야 합니다. 준전문가의 자리는 없습니다.

 

학생들에게 삶을 되돌려줘야 합니다. 학교가 사회의 축소판, 2 가정이 되게 해줘야 합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떡볶이집도, 옷가게도 해볼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사람과 세상을 배우고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야지요.”(박재동 혁신학교위원장)

 

2015년부터 PISA(국제학업성취도) 평가방식이 21조의 협동적 문제해결역량을 테스트하는 쪽으로 바뀝니다. 협동수업과 프로젝트수업으로 대전환은 이제 더이상 늦출 없습니다. 21세기 핵심역량은 문제해결을 위한 협동역량입니다.

 

교육적으로 가장 중요한 교사와 아이들의 관계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학급당 학생수 감축, 교사의 감정코칭 역량 강화, 학생중심 수업 등은 모두 목표를 향합니다. 사회관계의 이해와 역량은 21세기 핵심역량의 하나입니다.

 

토론연극은 교육효과 만점이다. 누구보다 배우교사의 역량에 달려있다. 연극내용을 매개로 끊임없이 관객들의 상상력과 참여를 자극한다. 반면 배우들은 굉장히 힘들다. 객석에서 쏟아내는 구상과 제안을 즉석에서 소화하고 연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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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생각하는 현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는, 지식을 그저 학생들의 머리 속에 일단 구겨넣고 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그 안에서 그것들이 어떤 모양을 갖추고, 그 갖춘 모양이 학생 개개인의 인격 형성 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대한민국 교육은 관심이 없다. 혹여, 일선의 교사들이 관심을 보일라 치면, '수능' 이라는 압도적인 지상 목표에 경도된 학부모, 혹은 학생들이 먼저 손사래를 치며 거부하기 일쑤다.


 최근의 PISA 결과 등을 보면, 대한민국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문자 그대로 전 세계의 최상위 수준이다(내가 알기로는 가장 최근에 2등을 한 것으로 안다). 그렇지만, 그 이면에는 추악한 면이 도사리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들려오는 자살 소식, 통제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학교 폭력, 왕따문화. 학교 라는 공간에서 교원과 지도를 받는 학생 간의,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상호 존중 도 성립되지 못한 모습. 지식을 주입하는 데만 주력하고, 인격 형성 등을 등한시한 교육은, 학생들의 인격을 아주 뒤틀어지게 만들어버렸다(물론 모든 학생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을 압도적인 학습량에 치이게 만든 대가는 그것 뿐만이 아니다. 이러한 교육 시스템은 수동적인 학생들을 만들어낸다. 당장 위에서 쏟아져 내리는 것을 받아먹기도 급급할 정도의 학습량, 그리고 그 학습량을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 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교육, 그리고 수능이라는 최종 평가도구(물론 학생부 에는 단순히 학습량만 반영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모두들 학습량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즉,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키는 것, 누군가 눈 앞에 놓아준 목표를 따라가는 데만 능숙해진 학생들이다. 누군가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젊은 세대가 창조성이 없고, 진취성이 없다. 당연하다.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창조성을 꽃피우고자 하는 학생들, 진취적으로 앞날을 모색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을 도태시킨다.


 뭐..... 본격적으로 무언가 시행되기 전에 곽노현 교육감이 물러났기에, 그의 정책에 대해 뭐라고 평하기는 힘든 것 같다. 다만 그의 트위터 내용으로 미루어 생각해 보면, 곽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무언가 스스로 할 만한 거리' 를 던져주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이것만 놓고 볼 때, 곽노현 교육감은 현재 상황의 문제가 무엇인지, 어느 정도 파악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혀 그렇지 못했던 전임자에 비해서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확실하게.


 뭐..... 이제는 교육감이 아니고, 당분간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교육감 될 일도 없을 것 같기는 하다. 워낙 말썽이 많아서. 나 조차도 곽 교육감이 시행했던 정책들을 보면서, 정말 저래도 되는 것인지 끊임없이 의구심을 가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곽 전 교육감이 가고자 했던 길은, 확실히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지가 궁금해서라도, 걸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일어나게 만드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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